프로그래밍의 과정은 수학인가?

Essay 2016. 10. 18. 01:43

오랜만에 컴퓨터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예전엔 얼마나 열정적으로 공부를 하였던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나서 오래전 여러 커뮤니티에 쓴 글들을 한번 살펴보았다.

첫 질문 글을 남긴것이 무려 11년전인 것으로 보아 지금의 나이에 감해보니 프로그래밍에 공부에 대한 시작이 그리 늦거나 하지는 않았던것 같다. 그럼에도 특별히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채 다른 곳에서 헤메이는 것을 보면 목표를 정하지 않고 그냥 좋아서 마구잡이로 조금씩 건들여 본것이 원인이 아니였나 싶다.

나의 질문들 중에서 가장 많은 답글이 달린 주제의 글도 유난히 눈에 띈다. 난 기억도 안나는데 제목이 참 거창하기도 하다

"프로그래밍의 과정은 수학인가?"

읽어보니 프로그래밍 문제 해결에서 직관에 많이 의존하고 것에 대한 의문이였다. 그 의문대로 직관에 의존한 프로그래밍 문제 해법은 수학이라 할 수 있을까?

프로그래밍 문제가 아니더라도 가끔 어떤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번득이게 해법이 떠오를 때가 많고 경험이 쌓이면 이것에 좀 더 능숙해지는것 같긴하다. 이쯤되면 이게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접근법인가 하는 의문이 분명히 생겨난다.

수 많은 수학자들이 스스로도 증명하지도 못하는 직관에 의존한 (맞을꺼 같다라고 생각되는) 가설을 내세우고 수십년이나 지나 후대의 수학자들이 그것을 간신히 증명해내는것을 보면 사실 그 직관의 힘이 가볍게 보여지지는 않는다.

어찌되었든 수학이나 과학의 영역에 있는것이 아니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개발자에게 훈련을 통해 갖춰야할 주요한 능력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2016-10-18 오전 1: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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